<크로마토그래피>는 스마트폰이라는 장치에 도취된 크로마키인(현대인)들의
무비판적이고, 무의식적인 모습들에 주목한다. 정인과 효주는 시각 인류학자의
태도를 빌려와 장치를 사용할 때 나타나는 공통된 신체적 특징과 디지털 환경에
노출되었을 때 발현되는 현상을 분석한다. 분석된 모습들을 비인간적인 움직임
으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쳐 기계화/동물화된 낯선 몸짓으로 표현한다.
우리에게 익숙한 모습들을 낯설게 하여 장치에 중독된 현대인들을 바라보는
양극의 시선을 제시한다.